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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있수다 리뷰/전시

[전시리뷰] 쉐마미술관_청주·청원통합기념전 「새로운 청주의 꿈」

 

쉐마미술관
청주·청원통합기념전 「새로운 청주의 꿈」

쉐마미술관 _ 청주·청원통합기념전 「새로운 청주의 꿈」

일시 : 2014. 6. 25. (수) ~ 7. 13. (화)

장소 :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내수로 241 쉐마미술관

 

 

 

2014년 7월 1일 드디어 통합 청주시가 출범되었어요 !
최초 자치적인 통합이라니 시민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통합 청주시를 기념하여 청주시를 대표하는 미술관 4곳에서
「새로운 청주의 꿈」 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답니다

 

 

작년 이후로 두번째 오는 쉐마미술관
처음에 왔을 땐, 북적북적했는데 이날은 고요한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저번에 왔을 때, 도서관이라 해서 신기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못갔다는

 

 

오늘은 문이 열렸어요 !

 

 

 

 

조금은 빛바랜 마룻바닥과 오래된 책들이 있는 공간
도서관이 작고 그래서인지 들어가는 순간 몸도 작아져버리는 듯한 느낌
다 큰 어른이 가도 어린이가 되는 그런 곳이네요 하하하 :)

 

 

도서관 구경 후, 본격적인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이번 쉐마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작가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누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대 미술을 지켜온 원로 중견 작가님들과
원로 중견 작가님들과 젊은 작가를 연결해주시는 중견작가님들
그리고 새로운 예술세계를 그려나가는 젊은 작가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젊은 작가 층에 속하는 임미나 작가의 작품입니다
은행동의 스카이드로드 사진으로만 봤는데, 굉장히 멋진 곳이더라구요 

 

 

 

마치 밤하늘에 폭죽을 터뜨리면 여러색과 패턴들이 나타나잖아요
그런 여러 빛들의 모습을 담은 것 같았어요

  

 

최철 작가님의 허공속에서 춤 입니다
보자마자 부끄러워서 혼자 혼났네요

 달에는 글씨로 스크래치가 나있고, 나체의 여인은 달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어요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달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을 허공 속의 춤이라고 표현 한것 같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두 작품
특히 언덕을 은선으로 표현한 것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어요 

 

 

은선으로 표현한 언덕을 가까이서 보니
바다물결같은데, 머릿결 같습니다 

복잡한 은선에 비해 위에 있는 그림들은 여백을 살렸기 때문인지
대체적으로 대비가 잘된 작품같아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쉐마미술관에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좁은 공간이지만
바닥과 천장이 높아서 더 넓어보이는 느낌

 

 

거기다 기다랗고 좁은 창문이 그 느낌을 더 해주는 듯해요
아까 소개해드렸던 이경화 작가님의 작품처럼 여백의 미들이
작품들을 더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돈희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딱 봐도 눈동자가 보이지 않나요

 그러기엔 너무 무서운 '바라보다' 

 

 

음영경 작가님의 드로잉 작품들
또 한차례 부끄러워 혼났습니다

 

 

여름이 왔다는 걸 실감케 하는 창틀의 날파리들

 

 

 

 

이번 청주청원통합기념전에 부합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부남 작가님의 '상생' 

오른쪽 그림은 색이 입혀져 있는 사람말고도 뒷배경도 마치 사람들이 어우려져
춤을 추는 듯한 그림입니다

 

 

 

 

민병동 작가님의 akfgkek
사실... 이름부터가 참 생소합니다
akfgkek를 한글로 쳐보면 '말하다' 인데요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면 큰 틀 안에서
작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러한 작은 사람들이 모여 꽃이라는 긍정적인 큰 틀이 형성되는
그런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달마시안,
그리고 단순한 구름들과
하늘 속의 검은 공간 

달마시안의 아이러니한 호기심에 빠진 표정

 

 

작품을 보는 중간 중간 창틀보는 재미도 있어요
아까는 날파리들의 떼죽음 이번엔 줄타고 내려온 거미 까지 

미술관에 거미라니 색다릅니다  !
집에서 만난 거미보다 더 반가운 이유는 뭘까요

 

 

어 ! 어디서 봤던 작품인데 ?
동시대 전시에서 봤던 엄기홍 작가님의 최소의 아나마2 와 같은 작품인것 같네요 !

 

 

아니면 같은 작품이지만
작품 속 안에 있는 점자들이 다른 것일까요 ?

 

 

기억의 몽타주
자세히 보니 '노근리 사건'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노근리 사건'은 몇년전 쯤해도 뉴스에 많이 다뤄졌던 사건이라고 기억합니다
이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 때 미군이 양민 300여명을 학살시켰던 가슴아픈 역사입니다

 지금은 잊혀져 가고 있는 사건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잊혀서는 절대 안되는... 다시한번 그날을 되짚어 봐야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쉐마미술관은 크게 1전시실, 2전시실 (임의로 나누었어요) 로 나뉘는데요
앞서 보여드렸던 작품은 1전시실
그리고 규모가 더 작은 2전시실 입니다  

 

 

죽순 같이 생긴 이 나무는 아리랑 풀 나무 입니다
죽순은 어린 대나무의 싹입니다
죽순은 어리지만 교대로 잎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봤을 때,
오랜시간 힘든일을 견뎌낸 우리민족의 끈끈한 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평면적인 그림이지만 방향을 달리하면 변화가 일어나는 입체적인 작품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푸른 잔디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푸른 잔디가 마치 칠하지 못한 부분은 빨간 색처럼 상처가 있는
멀리서 보면 푸르지만 가까이서 보면 아픔이 있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빠르고, 잘 사는 나라같지만 그래도
아직도 아물지 못한 상처가 있음을 알려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짧은 전시관람이 끝나고, 도록을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천원이라 부담도 없기도 했구요  

 

 

청주 청원 통합 기념전이고
새로운 시작을 담는 의미가 있으니 기념으로 구입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도록을 살짝 공개해볼게요 ~

 

다른 도록보다는 크기가 큼지막 합니다

 

 

 

 

쉐마미술관의 전시뿐만 아니라 한국공예관, 신미술관, 운보미술관의 작품들이
이 도록에 한대 모여있습니다

 

청주·청원 통합 기념전은
6월 25일 부터 7월 13일 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시간있으신 분들은 네곳 전부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