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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있수다 리뷰/전시

[전시리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김남오 & 안혜림 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김남오 & 안혜림
일시 : 2014. 7. 9 (수) ~ 20 (일)
장소 :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입주기간 동안 작품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돌아본 공간'의 김남오 작가님

2층에는 'Blooming'의 안혜림 작가님 !

 

 

1층에 들어서자마자 어두움이 엄습해왔어요

혼자가서 그런지 더더욱 무서웠는데,

 

각각의 방처럼 형광빛이 나는 작품들때문에 조금은

무서움을 덜 느꼈지요

 

 

 

처음 보자마자 와~ 멋지다 !

마치 무엇을 회상하는 것 처럼 한 남자가 다리 위에서 먼 곳을 보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던 것들은 옛것을 상징하는 집들이 등장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주었다면

높은 빌딩들이 무수하게 많아 보이는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전통과 현재를 잇는 시간성을 실험하는 것들을 엿볼 수가 있는데요

 

 

그 속에서 작가가 갖고 있는 개인의 경험들을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2층으로 가볼까요 ?

어두운 1층에 반해 2층이 환한 것을 보니 뭔가 상반되는 작품이 나올것만 같습니다

 

 

 

2층의 분위기는 환하지만, 그림 속의 분위기들은 뭔가 어둡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블루밍이라 해서 마치 꽃들이 피어나긴 하지만 금방 시든 꽃 같기도 하고

아리송했던 작품이었는데요

 

 

처음 보자마자 접한 작품... !

이게 도대체 뭐지 ?

 

 

 노란색 껍질을 보고, 그제서야 알아봤습니다

'바나나 꼭지' 였네요... 

바나나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그런 존재였지만

작가님의 관점에서는 그녀의 지속적인 감정이입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 작업실 한쪽 구석에 말라 비틀어진 바나나의 상태는 불투명한 미래에 지치고,
주변의 우등함 속에 치여 소외된 나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반점 없이 노랗고 예쁘게 생긴 것만이 선택되어지고
반점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그것의 위치는 할인 신세를 면치 못한다. 

예쁜 것은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져 다시 그 봉지에 꼭지와 껍질만이 볼품없이 담겨진다.

- 작가 노트 중 -

 

 

볼품없이 버려지고, 소외 된 감정을 대변한 바나나 꼭지를 보니

다시 작품을 한번 보게 되고, 비슷한 경험을 하는 저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생각이 드는 찰나,

짧은 전시는 여기 까지 -

 

 

1년만에 찾은 창작스튜디오의 뒷뜰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뒷짐지는 사람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창작스튜디오 1층에 위치하고 있는 마켓도

많이 변하진 않았지만 뭔가 조금씩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귀걸이인데, 무언가 쓰여져 있는 귀걸이예요 !

 

 

바로 '꽃' !

 

 

마시는 티가 아닌 입는 티

 

 

 

모두 천연염색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

짧지만 여느 전시 처럼 작품에 빗대어 나는 어땠었는지 느끼게 하는 시간

하지만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더 전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

 

 

 Posted by JUL